어느새 추석이 눈앞에 다가와 있네요. 오랜만에 가족끼리 다모여 충분한 휴식을 하면 좋겠지만 연휴가 길면 긴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을때 그 피로감이 남아있어 업무시작 첫날부터 무척 고단하실꺼예요. 고칼로리의 명절음식으로 인해 소화불량으로 고생하셨을수도 있고 장시간의 가사노동이나 운전으로 허리, 어깨 등의 통증도 있으실 겁니다. 굳이 주부님들이 아니더라도 명절증후군이란 명절때 받는 스트레스로 겪는 정신적 육체적 증상으로 부담감과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증상입니다. 보통은 명절이 지나고 나면 증상이 완화되거나 없어지지만 기존의 체력저하나 질환이 있으신 분은 명절증후군이 만성화 되기도 하고 다른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명절은 명절증후군 없는 상쾌한 명..
도서관에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라는 책이 신간으로 나왔길래 읽었다. 그런데 책의 주제가 사교육에 대한 거라 조금 뜻밖이었다. 제목이 너무 은유적이어서 그랬나? 우리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인 교육에 대한 의견을 소설로 엮은 내용이 '풀꽃도 꽃이다'이다. (이다 이다? ^^) 아이들은 엄마들의 극성에 휘청되다가 부모의 아바타가 되거나, 모든 책임을 정부나 학교, 부모에게 책임전가하며 인생의 주체자임을 망각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대안학교에서 미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작가 조정래는 이런 교육현실에서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부모와 사회의 책임이 아니냐고 묻고 있다. 풀꽃도 꽃이다는 단순하고 현실적인 내용이지만 많은 고민거리를 남기는 소설이다. 조정래의 글은 대개 뚜렷한 정신세계를 제시하고..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어야 할 봉사가 되려 스트레스가 되어서야... 몇해전부터 난 조그만 마을문고에 사서봉사를 하고 있다. 평소 집주변에 있는 도서관과 작은 문고를 아이와 함께 이용하다보니 도서관 봉사에 대한 제의를 받고 시작하게 되었다. 늘 봉사에 대한 마음은 있으나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때문에 좀체로 그 길을 알지 못하다가 타인의 제안을 받고서야 시작하게 된 봉사인 셈이다. 처음부터 누구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차츰 시간이 흐르고보니 봉사란 자못 나를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봉사하는 날이 기다려지고 책을 찾아오는 이들을 보면 반갑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은 생각으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좋다. 난 개인적인 사정으로 많은 시간을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봉사가 생활인 ..
항간에 이생망이라는 말이 20대들에 많이들 회자된다고 한다. 이번 생 망했다는 뜻이다. 살다보면 이렇듯 낙담 하듯 말할 수 있겠지만 길이라는 게 살아보지 않고선 생기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되는 것 또한 생이라고 할 수 있다. 부딪쳐 살다보면 어떤 길이던 길을 정하고 그 길을 걸어갈 것이다. 그러니 길을 끝까지 가보지 않고서는 생이 망했는지 흥했는지 알 수 없는 것 아닐까. 얼마전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으면서 한동안 넋을 놓고 지낸 적이 있다.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일에 황당한 뒷얘기가 감당이 안됐기때문에 생활 그자체가 공이었다. 그러다 눈에 띈 책 한권이 '너를 놓아줄게'라는 스릴러 책이다. 의미없이 읽게 되었지만 읽다보니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어 이 책을 소개한다. 맥킨토시의 '너를 놓아줄게'라는 책은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