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문앞에 두릅1상자가 배송되었네요. 때마다 제철에 나는 음식을 보내주시는 지인이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받고 있습니다만 아마도 보시기에 제가 먹고사는 문제에 어설퍼 보여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얼 보낸다거나 어찌해 먹으면 된다는 둥 이러저러한 사전말없이 보내시는지라 눈앞에 덩그러니 놓인 택배상자는 무슨 숙제거리라도 당도한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오늘은 두릅이란 친구가 저를 찾아 왔습니다. 두릅은 4,5월이 제철이라 하던데 두릅이 제법 자란것인지 크기가 거의 작은 나무가지만 하네요. 근데 향이 여간 근사한 것이 아니라 무심코 만지다 그만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드네요. 두릅은 뿌리쪽에 강한 가시가 있어 손질할때 코팅된 목장갑이라도 껴야 할듯 합니다. 일단 향기에 이끌려 상자에서 조금 들어내어..
에밀리 M. 댄포스의 『사라지지 않는 여름』은 레즈비언 10대 소녀의 성장소설이라고 보면 된다. 책이 출간 된 후 한동안 금서가 되기도 했는데 성에 대해 보수성을 강요받던 사회에서는 쉬이 받아들이기가 싶지 않은 소재이기도 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은 불안전한 시기에 자신 조차도 제대로 설득되지 않는 이유로 동성애에 눈을 뜨고 부모가 한꺼번에 사고로 죽었던 지독히 더운 여름날의 기억으로 부터 벗어나지 못한채 성장기를 보낸다. 어린나이에 막연하게 친구가 좋아 키스를 나누었던 그 행동이 죄악이라 인식하고 부모와 영원히 이별하던 그 순간에도 자신의 성 정체성이 탄로나지 않았음을 안도 할만큼 두려움을 지녔던 편협된 시기의 이야기이다. 그 당시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캐머런이 부모님이 돌아가신 원인이 동성..
봄을 삼켜버린 코로나는 언제 사그러들지 기약이 없다. 꼬박 두달이 넘도록 외출을 하지 않은 채 집안에만 머물고 있는데도 코로나-19는 여전히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고 오히려 세계 밖에선 더욱 기성이는 형국이다. 모두가 기원하는 마음으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런일은 묘원하다. 한 날은 친지나 지인에게 전화로만 서로의 안부를 전하며 별다를 일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톡,톡 하는 알림 소리가 반갑다. 멀지 않은 근교에 사는 첫째 언니의 톡이다. 집에만 있기 갑갑해서 근처에 쑥 캐러 나왔다는 거다. 한때 언니는 물 좋고 산 좋은 그 곳으로 이사 오라는 소리를 달고 살았더랬다. 10년도 전부터 들어 오는 소린데도 들을때마다 마음은 꿀떡 같긴하다. 그런 와중에 난 코로나로 문밖 출입도 절제하고 있구만 언..
늦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수국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파트 단지 여기저기서 소담스런 수국꽃이 피어있다. 화려한 장미를 보고서도 이쁘네 하고 그냥 지나치면서 애기 머리통만 한 수국꽃 송이송이는 가던 길도 뒷전으로 밀리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언젠가 한번 꼭 내 손으로 키워 수국 꽃을 피워 보려는 맘이 있었는데 불현듯 수국 꺽꽂이를 할 기회가 왔다. 한나절을 물꽂이를 해놨다가 바로 화분에 옮겨 심었는데 나름 키우기가 어렵지 않다는 말에 용기를 갖고 도전했다. 수국 꽃으로 만개할 우리 베란다를 기대하며 내 마음도 풍성해질 그날을 기다린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사용횟수가 늘고 있습니다. 사용 전에 청소라도 할라치면 가습기에 이어 에어컨 세정제에서도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믿고 사용할 수는 제품이 없을 정도입니다. 유럽에서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성분이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라 일찌감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 보건시스템은 국민의 건강은 뒷전인가 봅니다. 여름이면 가정에 꼭 상비해야 할 것이 벌레퇴치용 천연살충제라고 생각합니다. 모기는 물리면 가려운 것도 문제거니와 윙윙거리는 모기소리에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시중에 화학성분이 들어있는 상품들은 옥시 사태 이후 구입하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인지라 안전한 성분인 고추냉이와 계피로 천연살균제 및 천연세정제를 만들어 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
공부하는 딸아이와 머리도 식힐 겸 집을 나서기는 했는데 시외로 나가기엔 시간대가 마땅치가 않아 고민하고 있으려니 세상에 먹고싶은 것 많은 10대 소녀 울 딸래미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고 합니다. 어차피 시각이 외곽은 힘들겠고 새로운 맛을 찾기로 했지요. 울 동네에는 젤라또 매장이 없고 가까운 신세계 백화점에 있다고 해서 신세계 백화점을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쫀뜩한 쵸코렛과 새콤달콤 레몬셔벳에 톡톡 씹히는 블랙베리 아이스크림맛까지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먹고싶은 건 먹어봐야지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 없다는 말이 진리라는 것이 딸아이의 동선을 보고 새삼 떠오르네요. 맞은편에는 10대 소녀들을 홀릭하게 하는 대형 팬시점이 있는데 그 입구로 쏘옥 들어가고 있는 딸을 발견합니다. 워낙에 체력이..
주부들에게는 이삼일에 한번씩 해야하는 화장실 변기청소가 은근히 번거로운 일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시판되고 있는 화장실 변기세척제들은 사실 구성 성분이 인체에 좋을리 없는 독한 성분들이라 사용하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언젠가 TV에서 인체에 안전한 천연원료로 변기세정제 만드는 법이 소개되었는데 더불어 여름철에 냄새제거는 물론이고 변기 찌든 때까지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소개합니다. 베이킹소다와 치약을 이용할 경우 인체에 무해하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는 오염물질이나 곰팡이 등을 잘 흡착하고 치약의 계면활성제 성분과 연마제성분은 물 때 방지가 되기 때문에 변기세정제 재료로 아주 효과적인 재료가 됩니다. 치약과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친환경 변기세정제는 한달에 한번으로 변기청소를 끝..
내가 사는 집 근처에는 아침마다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산이 하나 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산자락에는 아마도 서너 개의 사찰과 암자가 있는듯하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아마도 불가에서 한 해 행사 중에 가장 큰 규모의 행사가 부처님 오신 날 일 터이다. 목탁소리에 맞춰 불경을 외는 스님의 염불소리가 사찰 경내를 넘어 나무들 사이로 전해진다. 저 너머 작은 암자에서도 물줄기를 타고 또다른 스님의 목소리가 보태어진다. 거기다가 석가탄신일을 축하하러 나선 불자들까지 부산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온 산자락이 들썩인다. 부처님 오신 날!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집집이 가족을 대동한듯 나들이객까지 시끌시끌 요란하다. 그래서 평소 고요하기만 하던 나의 산은 무척 소란스럽다. 조용한 명상을 바랐던 나의 아침시간은 그렇게 ..
비는 내리고 꽃은 지는데 지난 밤 부터 내리던 비는 이른 아침 창문을 적시고 있네 잠시 머물던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그칠 줄 모르네 늘상 오르는 작은 야산에 아름드리 핀 꽃들은 밤 사이 무탈 할 지 조바심에 떠밀려 주섬주섬 챙겨입고 문을 나서네.
가정에 갖춰두면 좋은 기본 가정상비약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연고 - 유통기한 기재 연고의 경우 쓰고 닫고 하면서 공기와 닿으면 쉽게 산화되고 변질되어 오염되기 때문에 상자에 보관해 유통기한을 적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개봉 전 1~2년,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도록 합니다. 2. 안약 및 안연고 안약과 안연고는 세균이 들어가면 절대 안되는 약입니다. 약이 직접 손에 안 닿았다고 하더라도 용기를 타고 세균이 들어가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거나 개봉했다면 한 달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유통기간 지난 약은 과감히 버려라 유통기한이 지났더라도 약효가 남아있어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어떤 세균에 약이 오염됐는지 또는 약효를 100%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