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춘분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로서 올해는 3월20일 입니다. 춘분은 민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과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청명'사이의 절기로 이날은 태양의 중심이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기 때문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습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밤보다 짧았던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게 됩니다. 고려나 조선시대에는 이날 겨우내 잠가두었던 빙실의 문을 열었는데 이때 북방의 신 현명씨에게 '사한제'를 올렸습니다. 이와 반대로 얼음을 빙고에 넣을 때에는 '장빙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사한제나 장빙제는 나라의 제사나 여름 더위를 식히는데 이용했던 귀중한 얼음을 잘 보관하기 위한 의례였습니다. 춘분이 든 음력 2월을 다른 말로 '춘한'이라고도 부르며 겨울이 지났음에도 아직 차가운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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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18.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