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5일, 보리가 익을 무렵 서늘한 날씨, 입하 24절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절기로 세분되는데 각 절기는 1달에 2번 들어있고 간격은 대략 15일입니다. 절기 하나하나가 농사철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입하는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로서 곡우와 소만 사이에 들며, 한자 풀이로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입니다. 음력으로는 4월에 드는데 올해는 5월5일입니다. 입하 무렵이 되면 완연했던 봄의 기운이 사라지고, 산과 들에는 푸른 신록이 묻어나와 여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라는 뜻으로 맹하, 초하, 괴하, 유하라고도 부릅니다. 이때가 되면 봄은 완전히 퇴색하고 산과 들에는 신록이 일기 시작하며 개구리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또 마당에는 지렁이가 꿈틀거리고, ..
올해 4월 20일, 곡우 무렵 마시는 나무수액은 위장병 ·신경통에 특효! 24절기의 여섯 번째 절기로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있는 곡우는 음력 3월 중순 경으로 올해는 양력 4월20일이다. 곡우의 의미는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이다. 곡우 무렵이면 못자리를 마련하는 것부터 해서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된다. 그래서 '곡우에 비가 안 오면 논이 석자가 갈라진다',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 든다' 등 농사와 관련한 다양한 속담이 전한다. 곡우가 되면 농사에 가장 중요한 볍씨를 담근다. 한편 볍씨를 담아두었던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둔다. 이때 초상집에 가거나 부정한 일을 당하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 앞에 불을 놓아 그 위를 건너게 하여 악귀를 몰아낸 다음 집 안에 들이고, 집 ..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되는 춘분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로서 올해는 3월20일 입니다. 춘분은 민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과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청명'사이의 절기로 이날은 태양의 중심이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기 때문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습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밤보다 짧았던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게 됩니다. 고려나 조선시대에는 이날 겨우내 잠가두었던 빙실의 문을 열었는데 이때 북방의 신 현명씨에게 '사한제'를 올렸습니다. 이와 반대로 얼음을 빙고에 넣을 때에는 '장빙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사한제나 장빙제는 나라의 제사나 여름 더위를 식히는데 이용했던 귀중한 얼음을 잘 보관하기 위한 의례였습니다. 춘분이 든 음력 2월을 다른 말로 '춘한'이라고도 부르며 겨울이 지났음에도 아직 차가운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