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꽃이다 -조정래

 

도서관에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라는 책이 신간으로 나왔길래 읽었다.

 

그런데 책의 주제가 사교육에 대한 거라 조금 뜻밖이었다. 제목이 너무 은유적이어서 그랬나?

 

우리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인 교육에 대한 의견을 소설로 엮은 내용이 '풀꽃도 꽃이다'이다. (이다 이다? ^^)

 

아이들은 엄마들의 극성에 휘청되다가 부모의 아바타가 되거나, 모든 책임을 정부나 학교, 부모에게 책임전가하며 인생의 주체자임을 망각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대안학교에서 미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작가 조정래는 이런 교육현실에서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부모와 사회의 책임이 아니냐고 묻고 있다.  

 

풀꽃도 꽃이다는 단순하고 현실적인 내용이지만 많은 고민거리를 남기는 소설이다.

 

조정래의 글은 대개 뚜렷한 정신세계를 제시하고 글을 쓰기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려는 느낌을 받으면서 읽었다.

 

낀세대에 속하는 나의 학창시절과 다른 점이 많아서인지 학교 안밖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용어에 적응하기가 좀 힘들었다.

 

 

신문이나 TV를 통해 학교폭력이나 자살 사건들이 심심찮게 기사화 되는 것을 보면 책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허구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은연중에 요즘 공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느끼던 차에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를 읽음으로써 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