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기린의 날개' 본문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인 '기린의 날개' 일본에서는 영화로 만들어져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어느 늦가을 밤, 도쿄 한복판에 있는 니혼바시 다리에서 중년의 남자가 가슴을 칼에 찔린 채 경찰에게 발견된다.
'기린의 날개'는 살인사건 이면에 또 다른 진실을 끈질지게 찾아가는 내용이다. 엄청난 반전과 긴장감있는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 가가형사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쫓아가면서 진실을 찾는 과정은 흥미로웠던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 나올 또 다른 이야기를 기다릴것이다.
'죽을 이유없는 피해자'와 '죽일 이유없는 유력한 용의자' 그리고 '형사 가가가 주목한 또 한 명의 사람' 문제를 풀때 막히면 처음으로 돌아가라던 가가의 명언이 기억에 남는다.
이 작품은 자신의 처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사랑을 다룬 것이다.
살해된 유토의 아버지 다케아키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가면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
용기를 내라, 진실로 부터 도망치지 마라, 자신이 믿는대로 하라, 라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삶의 교훈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